동병상련: '나만 그래?' 했던 순간, '나도 그래'를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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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나만 그래?' 했던 순간, '나도 그래'를 만날 때
동병상련(同病相憐)은 한자로 '같을 동(同), 병들 병(病), 서로 상(相), 불쌍히 여길 련(憐)'을 씁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가엾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히 신체적인 병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 슬픔, 고통, 좌절감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을 병들게 하는 수많은 '아픔'들을 이야기할 때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 '같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상대방의 힘듦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 마음을 가엾게 여기고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저마다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준비, 미래에 대한 막막함, 숨 가쁘게 돌아가는 경쟁 사회 속에서의 번아웃, 예상치 못한 실패와 좌절... 때로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내 마음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하며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바로 그때, 내가 가진 고민이나 아픔을 이야기했을 때 상대방이 "아... 그거 진짜 힘들지. 나도 그때 똑같은 경험을 했어. 네 마음 충분히 이해가." 라며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여 줄 때, 우리는 이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같은 길을 걸어본 사람, 같은 무게의 짐을 져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 그것은 어떤 조언이나 충고보다 큰 위안이 됩니다. ㅠㅠ
동병상련은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을 줍니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연대감을 느끼게 하죠. 취업 실패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괜찮아, 나도 10번 떨어졌어'라고 말하며 함께 술잔을 기울여줄 때, 짝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후배에게 '그때 나도 밤새 울었어'라고 말해주며 어깨를 빌려줄 때... 우리는 서로에게 동병상련의 존재가 됩니다.
결국 동병상련은 '같은 아픔'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도 함께 나누면 조금은 가벼워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힐링'과 '공감'이 중요해진 만큼, 동병상련이라는 사자성어가 젊은 세대에게 더욱 와닿는 이유일 것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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